
연합뉴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먼저 좋은 것. 언젠가부터 봄의 꽃말이라는 미세먼지! 이번 계절엔 왠지 없어진 것 같지 않은가? 기분 탓이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보다 46% 줄었다. 발전소와 공장, 배기가스로 배출되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의 농도 역시 유의미한 정도로 줄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2월에만 30% 감소했다.
미국 예일공중보건대학(YSPH)의 카이 첸 박사 등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으로 실시한 봉쇄 조처가 공기 질을 개선해, 코로나19 사망자를 웃도는 ‘건강 이득’을 가져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인간의 삶을 해치는 감염병이 예상 밖의 이득을 가져온 것이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권장되면서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 위생과 안전을 위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란 견해만큼, 일회용품 줄이기를 권장하던 사회 분위기가 후퇴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안전을 위해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기표하도록 해, 수많은 일회용품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환경단체들은 이 장갑을 다 모으면 63빌딩 7개 높이(1716m)에 이를 거라고 했다. 투표소에 일반 비닐장갑 대신 자연분해되는 비닐장갑을 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총선이 치러진 4월15일 기준으로 약 2천 명이 동의했다. 세상사 많은 일이 제로섬게임의 딜레마를 짊어진다지만, 환경문제에선 예외여도 좋지 않을까.
천다민 한겨레 젠더 미디어 PD
관심분야 - 문화, 영화, 부귀영화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17650888462901_20251207501368.jpg)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쿠팡 손배소 하루새 14명→3천명…“1인당 30만원” 간다

“쿠팡만 쓴 카드, 14만원 결제 시도 알림 왔어요”…가짜 고객센터 피싱까지

“중국은 잠재적 파트너, 유럽은 문명 소멸”…미, 이익 중심 고립주의 공식화

뜨끈한 온천욕 뒤 막국수 한 그릇, 인생은 아름다워

‘갑질’ 의혹 박나래 입건…전 매니저 “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소년범’ 조진웅 은퇴 파문…“해결책 아냐” vs “피해자는 평생 고통”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53_17651042890397_20251207502012.jpg)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트럼프가 이겼다…대미 3500억불 투자 손해, 자동차관세 절감 효과 2배

‘윤어게인’ 숨기고 충북대 총학생회장 당선…아직 ‘반탄’이냐 물었더니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resize/test/child/2025/1205/53_17648924633017_17648924515568_20251204504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