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뜻밖의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강청결 제품이다. 마스크가 생활화되면서 자기 입냄새에 질식해가는 사람이 늘어나는 듯하다. 4월5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사이트 지마켓에서 최근 한 달(3월3일~4월2일) 동안 구강·헤어 품목의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구강청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29%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 wtb***는 “하품할 때마다 엄청난 입냄새에 스스로 놀랍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마스크가 필요 없게 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반성의 트위트를 올렸다.
반면 평소보다 덜 팔린 생활용품도 있다. 샴푸와 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이다. 지마켓에선 전년보다 4%, 옥션에선 6% 덜 팔렸다. 재택근무나 개학 연기로 강제적 ‘집콕’ 생활이 이어지자, 머리 감는 횟수가 줄어든 것이다. 봄철 높은 매출을 보였던 색조 화장품의 수요 역시 마스크 영향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 서비스직 노동자는 “마스크로 인해 표정 관리할 필요가 없어졌다. 감정노동을 전보다 덜 하는 것 같다. 화장도 안 해도 되고”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젊은 여성들 사이 ‘탈코르셋 운동’의 동지가 되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아이템이 매진되기도 했다. 일명 ‘사랑의 회초리’, 두 겹짜리 대나무로 만든 막대기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아이 교육을 부모가 도맡아 하니 훈육 필요성을 느끼는 부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접 때리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등의 후기를 보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하지.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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