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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14 15:04 수정 2020-05-03 04: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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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8ABD">‘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가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font>.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8월6일과 9일 두 차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와 대질신문을 포함해 고강도 밤샘조사를 받았다. 대질신문에서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가 감탄을 표하거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지만, 김 지사는 “킹크랩은 본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1~2차 조사 때 모두 김 지사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스모킹건’(결정적 물증)은 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사카 총영사 청탁 문제로 도아무개 변호사를 직접 만나 면담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 김씨를 소개한 송인배 정무비서관 등의 조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font color="#008ABD">다시 한번 ‘여성 편파수사’ 논란이 불붙었다.</font>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다. 워마드는 지난 5월 홍익대 크로키 모델 불법 촬영 사건과 최근 태아 주검 사진 게재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인터넷 커뮤니티로, 생물학적 여성을 제외한 모든 대상에 대한 혐오를 표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8월8일 인터뷰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2월께 남자 목욕탕 불법 촬영 사진 유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지난 5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체포 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는 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마드 운영자는 워마드 누리집에 올린 공지글에 “한국 경찰이 범죄 사실에 대한 충분한 증거도 확보하지 않고서 압박 수사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현재 워마드에는 ‘경찰이 일베 등 남성 사용자가 많은 다른 사이트는 수사하지 않고 워마드만 표적·편파수사한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온다.

<font color="#008ABD">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길 ‘비자림로’의 삼나무들이 잘려나갔다.</font> 제주도는 동부 지역의 교통량 해소를 목적으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약 2.9km 구간에서 8월2일부터 도로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그 와중에 비자림로 양쪽의 삼나무 2160그루를 베어내기로 결정했고, 최근까지 915그루를 베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 지역 환경단체들은 8월7일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급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한다는 목적이지만, 비자림로가 다른 도로보다 정체가 심하다고 보기 어렵다. 도로 확장에 따라 (오히려) 교통량이 증가해 더욱 혼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복원하기 어려운 만큼 제주도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 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도의 정책 변경을 촉구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8월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사로 삼나무림 일부가 도로 확장 구간에 포함돼 불가피하게 훼손됐다.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경관 훼손 논란을 불러오게 돼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한 뒤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장 및 포장 공사의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자림로는 2002년 건설교통부가 제1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대통령상 수상)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변지민 기자 dr@hani.co.kr

<font color="#A6CA37">블라블라_ ‘미국 버거킹형 협동조합’ 국내 첫 설립</font>


앗싸! 프랜차이즈도 협동조합 한다



한겨레 김성광 기자

한겨레 김성광 기자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갑질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갑질의 수법은? 가맹점들에 식재료를 비싸게 공급하는 겁니다. 바가지를 씌웁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을까요? 2012년 ‘버거킹’ 사례를 알게 됐습니다. 버거킹에서도 식재료 갑질이 이어졌더군요. 전국 가맹점주들의 원성이 폭발했습니다. 이때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991년 버거킹 경영진이 먼저 식재료 공급권을 포기했습니다. 불신 비용이 기득권 수입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RSI’(www.rsiweb.com)라는 구매협동조합이었습니다. 본사는 식재료, 포장지, 인테리어 공사 등 30억달러(약 3조4천억원)에 이르는 모든 구매 권한을 RSI로 넘겼습니다. 20명으로 구성하는 RSI 이사회도 점주 대표들로 꾸리게 했습니다. 본사는 단 1명의 이사 자리만 차지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RSI는 1997년까지 3억달러 비용을 절감하고, 가맹점은 연평균 7천달러 소득을 더 올렸습니다. 버거킹은 상생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보고됐습니다. 실은 미국의 ‘던킨도너츠’ ‘KFC’ ‘타코벨’ ‘피자헛’도 구매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8월9일 국내에서도 ‘미스터피자’ 점주들이 첫 구매협동조합 설립에 나섰습니다. 본사와 상생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첫걸음이 장대하지는 않습니다. 가맹점주가 20여 명에 불과하고, 본사가 넘기는 식자재도 전체의 30%에 지나지 않습니다. 첫술에 배부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상생경영의 구매협동조합 설립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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