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을 위해서는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악한 세력입니다.
천사도 존재합니다.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대한민국 국민.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천사입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싸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 비위 의혹 사건에 개입한 의혹과 아들 특혜 취업 의혹이 제기되자 ‘악한 세력’의 음해라며 일축했다.
“음흉한 조작과 검은 모략, 참 가증스럽고 졸렬합니다.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어도, 눈 뜨고 국민을 바라보십시오. 허위 사실을 기획하고 조작하고 모략할 그 시간에,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가서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 듣고 그들의 고통과 불만을 어루만져주십시오.” 황 대표는 3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격앙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금단의 열매, 선악 열매를 드신 뒤 선과 악으로 세상을 구분할 수 있게 된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직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향했다.
보도를 보면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개인적 욕심으로는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있다”고 황 대표에게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좌파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목사님들께서 1천만 기독교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달라”고 화답했다.
전 회장은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차지)하면 이 나라가 바로 세워지고 제2의 건국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200석이 안 되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주변에 함께한 목사들에게 축복기도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치가 아닌 기도로 의석을 늘리고, 선이 악을 끝내 물리쳐 승리할 것이라는 이분법적 믿음을 지키는 황 대표에게 책 한 권 추천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런 벡은 ‘이분법적 사고’를 인지적 오류의 한 유형으로 꼽는다. 이 사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경험을 양극단 중 하나로 평가한다. ‘순결하지 않으면 더러운 것’ ‘착하지 않으면 사악한 것’처럼. 둘째, 완전한 실패 아니면 대단한 성공과 같이 경험을 극단으로 범주화한다. 셋째, 지금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는 평가의 중간 영역을 무시하여 극단적 사고를 유발하고,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신념을 이끌어내 낮은 자존감을 불러일으킨다. 안정된 상태라면 이런 형태의 사고를 깨닫는 것이 쉽지만 격렬한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에서 이를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중략) 공격당한 느낌을 가지게 되어 더욱더 강렬하게 방어하도록 만들고 또다시 비생산적인 논쟁에 말려들어버린다.” -(김춘경, 2016)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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