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게임유통사 넥슨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고 있다. 넥슨은 최근 자사의 온라인게임 에 성우로 참여한 김자연씨를 다른 성우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씨가 ‘메갈리아4’ 페이스북 페이지를 후원하고 받은 티셔츠를 트위터에 인증했다는 이유다. ‘메갈리아4’는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티셔츠에는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문구가 새겨 있다. 성우 교체를 요구한 사람들은 ‘메갈리아4’가 ‘남성혐오’ 커뮤니티라며 김씨가 그들을 옹호한다고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려왔다.
02 “유성기업의 노동자 11명 해고는 무효다.” 항소심이 뒤집었다. 서울고법은 이정훈 전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등 해고노동자 11명이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7월21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2011년 해고됐다가 2013년 6월 복직한 직후 4개월 만인 2013년 10월 재차 징계 해고됐다. 재판부는 “(2차 해고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해 징계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03 터키에서 군부 일각이 일으킨 쿠데타가 실패한 뒤 숙청이 이어지고 있다. 7월15일(현지시각) 밤 10시30분께 일어난 쿠데타는 6시간여 만인 16일 새벽 4시께 진압됐다. <bbc> 등 외신은 이 과정에서 군인뿐 아니라 경찰·민간인을 포함해 26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들은 이런 반역 행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숙청을 예고했고, 7월20일 기준 군부·사법부·교육계 등에서 5만여 명이 체포되거나 축출됐다. 터키 정부는 7월2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04 진경준 검사장이 7월17일 구속됐다. 진 검사장은 2005~2008년 세 차례에 걸쳐 넥슨으로부터 포괄적인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검찰 역사에서 처음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진 검사장 구속 직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사에 대한 인사 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05 삼성 라이온즈의 안지만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1억여원을 지원한 혐의로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NC 다이노스의 이태양이 2천만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7월21일 불구속 기소됐다. 2012년 LG 트윈스 소속이던 박현준·김성현이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된 뒤, 프로야구(KBO 리그)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건 4년 만이다.
06 ‘친박 핵심’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TV조선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지난 4·13 총선 때 두 의원이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출마하려는 김성회 전 의원에게 다른 지역구(경기 화성병)에 출마하라고 압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것이 VIP(대통령) 뜻이 확실히 맞는 것이냐”라고 묻는 김 전 의원에게 최 의원이 “그럼, 그럼”이라고 답한 목소리도 담겼다.
07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8월27일 더민주 전당대회는 3파전이 예상된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7월19일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추미애, 송영길과 경쟁한다. 더민주보다 이른 8월9일 전당대회를 하는 새누리당은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결정하고 있다. 7월19일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20일 나경원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했다.
08 정지환 KBS 보도국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국·부장단이 ‘이정현-김시곤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7월19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에서 녹취록 파동에 대해 “본질은 한국방송 9시 뉴스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에 녹취록에 ‘침묵’하는 자사 비판 글을 기고한 정연욱 기자를 제주방송총국으로 발령해 ‘보복성 인사’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도, “한국방송을 팔아 이름값을 올렸으면 당당하게 뒷감당도 하는 게 당연한 자세”라고 했다.
09 경북 성주군민들이 상경투쟁을 벌였다. 7월21일 성주군민 2천여 명은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해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군민들은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아이들에게 미래를, 희망을 가져다주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장 부근에서 ‘진리대한당’이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지만, 결의대회는 별 충돌 없이 오후 4시께 마무리됐다.
10 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7월21일 단독 보도했다. 가 입수한 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여성들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누거나 여성들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삼성그룹은 보도 뒤 12시간 만에 “송구하게 생각한다. 죄송하다. 이 회장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여서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양심 투표’ 발언이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가 7월19일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하루 뒤 열린 전당대회에서 크루즈는 “양심의 편에 서서 말하고 투표하라”고 연설하며 트럼프 지지를 거부했다. 그는 7월21일 “아첨하는 강아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크루즈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줄곧 2위를 차지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진경준 검사장 구속 다음날인 7월18일부터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이 쏟아졌다. 핵심은 우 수석의 처가와 넥슨 사이에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놨다는 의혹이다. 우 수석은 진 검사장의 인사 검증 당시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대검 감찰본부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7월16일 열린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6470원으로 확정됐다. 월급 기준으로는 135만2230원. 이는 2016년 미혼단신가구생계비 167만3803원의 80% 수준이다. 최저임금 시급 인상률은 7.3%다. 전년도 인상률은 8.1%였다. 노동계는 “애초 요구한 시급 1만원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데, 그 중간값(6545원, 인상률 8.6%)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경영계도 비판 입장을 냈다.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한층 더 가중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남규 객원기자 slothlove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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