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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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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2-16 17:04 수정 2020-05-03 04:27

<font color="#006699"> 영화 주인공 노부부</font>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가 일일 관객 수 순위에서 할리우드 영화들까지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선전을 펼치고 있다. 12월12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 수 집계를 보면, 는 전날인 11일 하루에만 464개 상영관에서 6만5613명의 관객을 모아 할리우드 영화인 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개봉 17일 만인 12월13일에 다큐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관객 50만 명을 넘겼다. 카메라가 노부부의 일상을 너무 세세하게 따라붙었다는 지적도 일부 있지만,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에 눈물을 쏟는 관객이 상당수다. 노부부의 사랑에 울던 관객들이 극장 밖으로 나오면 비선, 농단 따위로 오염된 현실 사회를 만나야 하는 게 씁쓸하지만.

<font color="#006699">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font>

이른바 ‘땅콩 회항’을 야기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월12일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했던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사무장에게 ‘사과하겠느냐’는 물음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그는 시선을 땅으로 향한 채 거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기내에서 다른 승객에게 들릴 정도로 호통을 치며 사무장을 기내 밖으로 내보냈던 재벌그룹 자제의 비뚤어진 의기양양함을 잠시 접어둔 모습이었다. 여론의 비난 폭풍을 잠시 피해보자는 심산이 아니길.


<font color="#008ABD"> “대통령님도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그 속 세상을 진짜 아셨으면 합니다. 소외계층은 사람 취급을 못 받는 세상 같아서요.” </font>

지난 12월12일 강원도 양구군의회의 직원에게 도착한 편지 한 장이 누리꾼들을 울렸다. 뇌병변 장애인 부부가 8년째 자신을 몰래 도와주고 있는 직원에게 고마운 마음과 힘겨운 삶에 대해 적어보낸 글이다. 70대 부부는 둘 다 거동이 어려운 장애를 앓고 있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수급비는 50만원 수준이라고 적혀 있다. “소외계층은 사람 취급을 못 받는 세상 같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font color="#008ABD"> “새누리당에서 백색테러를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차 없이 다 제명시켜야 한다.” </font>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고3 학생 오아무개(18)군이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성 물질을 폭발시킨 사건과 관련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내뱉었다. “우리나라에 극좌적인 분위기를 대변하는 사람이 10% 정도 있고 극우적인 폭력을 옹호하는 사람이 10% 정도 된다. 무시할 수 없는 정도가 되니 새누리당도 이 사람들한테 얹혀서 가려는 경향이 있다.” 하 의원은 “테러를 감행한 학생은 어리고 과대망상에 빠질 수도 있는 나이”라며 “그 학생을 열사라고 치켜세우는 분위기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font size="3"><font color="#008ABD">1074만원 </font></font>

2010년 한 해 전체 개인소득자 3121만9454명을 소득이 적은 순서로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연간소득이 107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낙년 동국대 교수(경제학)는 ‘한국의 개인소득 분포: 소득세 자료에 의한 접근’ 논문을 통해, 전체 개인소득자의 중위소득이 1074만원이라고 밝혔다. 개인소득엔 회사에서 받는 근로소득과 이자나 배당을 통한 금융소득, 사업소득 등이 포함된다. 김 교수는 “1074만원이라는 결과를 본 사람은 믿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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