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11월6일 국회 정론관에서 “아마 국회에서 야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의원은 제가 처음이 아닐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에 대한 구단의 CCTV 감시·사찰 문제는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선수들이 숙소로 지낸 8개 호텔 CCTV 녹화 자료를 확인해 선수들의 외출·귀가를 감시했다고 폭로했다. 심 의원은 “(CCTV 감시에) 최하진 구단 사장이 직접 나섰다”면서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감청, 불법사찰이 대기업에 의해 이뤄졌다. 명백히 범죄행위이자 인권유린 행위”라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요청했다.
최하진 롯데 자이언츠 사장바람 잘 날 없는 ‘롯데’다. 새 감독 선임을 두고 구단과 선수단 사이에 극심한 갈등을 빚은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구단 사장과 단장이 11월6일 동반 사퇴했다. 최하진 사장은 의혹이 불거진 뒤 “지시한 것은 맞지만, 프런트 직원과 감독, 코치들에게 CCTV 감시를 선수들에게 알리라고 했다”고 말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팬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결국 사장과 단장은 “사죄드린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기·훈련 장면을 카메라로 녹화해 전력 분석을 해도 모자랄 프로팀에서 ‘사생활 분석’까지 하려 든 건 도가 지나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1억원 헬스기구 논란에 대해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11월6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대통령 전용 헬스장은 없다. 대통령이 운동하는 장소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이날 질의에 답변하기 전 미리 종이에 작성한 메모도 카메라에 잡혔다. 헬스기구가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다니, 스텔스 기능이라도 있는 걸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의 ‘무상복지’ 뒤집기에 저격수로 나설 모양이다. 연일 무상급식을 맹공하고 있는 홍 지사는 11월7일 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는 전국 78개 지자체가 자체 세입으로 공무원 월급도 줄 수 없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서도 “좌파들의 대표적인 허위 선전”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와 새누리당은 무상급식에 반대해달라고 눈물로 읍소하다 퇴출당한 ‘다섯살 훈이’(오세훈 전 서울시장)를 벌써 잊었는가.
한국 노동시장에서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가 10년간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이 11월6일 노사정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노동조합이 있는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급여는 월평균 392만원,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의 급여는 월평균 134만5천원으로 나왔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상대임금으로 보면 2003년 58.7%에서 올해 54.4%로 낮아져, 임금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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