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도 울고 갈 안상시즘
“방귀 뀔 때 왼쪽으로 엉덩이 들어도 좌파라 할 사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안상시즘’이 누리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말근육’을 내세워 대한민국 여인들 가슴을 ‘뽐뿌질’했던 가수 비의 노래 의 인기를 넘어설 기세다. 발단은 “아동 성범죄는 좌파 교육 탓”이라는 안 대표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김길태·강호순 등의 출생연도를 역추적해 이들이 교육받은 당시 대통령이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란이 커지자 안 대표는 “보도가 이념 편향적”이라며 언론을 ‘좌파’로 몰았다. 곧이어 봉은사 명진 스님에 대한 “좌파 스님” 발언 폭로가 터지자 누리꾼들의 ‘조롱’은 ‘분노’로 변했다. 트위터의 ‘pbk101’은 “명진 스님이 ‘쪼인트’ 함 까주시면 속이 시원할 텐데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안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무대응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침묵을 곱게 바라보는 누리꾼은 많지 않은 듯하다.〈인터넷 한겨레〉의 ‘라이브폴’에선 안 대표보다 명진 스님의 말을 신뢰한다는 의견이 3월24일 현재 95%로 압도적이다. 트위터리안 ‘Jonny9th’는 “안상수: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다려달라”며 비꼬았다. 안 대표의 홈페이지는 밀려드는 누리꾼들로 인해 접속 장애를 겪었고, 비난성 글로 ‘도배질’됐다. ‘안상수 발언 진실게임’은 적어도 인터넷에선 축구 후반 43분 5-0 상황이다. 여기에 ‘고령’을 이유로 징집 면제받은 사실이 다시금 회자돼 퍼날라지고 있다. 종료 직전 ‘페널티킥’까지 받은 셈이다.
이정국 기자 한겨레 디지털미디어센터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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