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한국방송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국방송이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방송을 가장 많이 내보냈다는 내용이다. 그 근거로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가 5월23일과 24일 이틀간 방송 시간을 집계한 결과를 제시했다. 한국방송이 904분을 내보내 문화방송 824분, SBS 643분보다 길었다는 것이다. 누가 물어봤나? 한국방송은 왜 이런 발표를 했을까?
한국방송은 방송사 가운데 추모 보도를 가장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난을 받아왔다. 또한 신중하지 못한 보도 태도가 여러 번 물의를 빚었다. 서거 당일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맞춰 타 방송사들이 예능 프로그램 방영을 전격 취소할 때 한국방송은 그대로 내보냈다. 5월25일 방송된 (2TV)에서는 ‘조문객’을 ‘관람객’이라고 말해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다. 뉴스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조문객의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뺐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낸 보도자료는 ‘한국방송은 편파방송’이라는 흐름을 뒤집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바본가? 채널 두 개를 가진 방송사가 발표한 904분은 적어도 채널 하나인 방송사보다 2배 많은 수치여야 한다. ‘정권의 나팔수냐’는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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