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일억[il∂k] 명사

만(萬)의 만 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를 비유함. 그러나 ‘일억’은 ‘1억원’의 준말로 여겨지는 게 일반적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3만6천원이다. 이 중 30%를 저축한다고 하면 1억원은 10.5년간 매달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어떤 책은 여기에 가속도를 붙여보라고 권한다. 어떤 책들은 다른 방법을 강구하라고 외친다. .
통일부 사무관 윤아무개씨는 또 다른 방법을 택했다. 통일부 남북경협팀에서 일하며 대북 관련 사업을 담당하던 윤씨는 대북 사업 수주와 관련해 시스템 개발·설치 업체인 ㅇ사에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겠다”며 뇌물을 요구해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았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연수 시흥시장도 비슷한 전략이다. 시흥시 군자매립지 개발사업 부지에 쇼핑몰 건축을 허가해주고 납골시설 인·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모두 1억원을 챙겼다.
1억은 아파트 앞에서 작아진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셋값 1억원 미만인 아파트 수는 전체 아파트 302만 8778가구 중 118만3026가구(11월14일 기준)로 점점 줄고 있다. 1억은 금리 앞에서 커진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대까지 치솟아 1억원 주택담보대출에 이자만 매달 최고 66만원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1억은 서태지 앞에서 다시 작아진다. 활동 15주년 기념일인 11월29일부터 연말까지 한 달여 동안 15주년 기념 음반, 서태지 스페셜 MP3 플레이어, 15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5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예정으로 ‘하루에 1억원 이상 버는 꼴’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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