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철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justin22@hani.co.kr
끝없는 스트레스와 직장 상사의 거침없는 ‘하이킥’ ‘로킥’ ‘암바’에 지친 당신… 뭔가 다른 인생을 꿈꾸십니까? 온라인 가상세계 ‘세컨드 라이프’에서 다른 세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 라이프란 미국의 벤처기업인 린든 랩이 창조한 3차원 가상세계다. 2003년에 처음 만들어져 지난 2월1일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자신의 아바타를 사용해서 3차원 입체로 만들어진 가상의 땅에서 전세계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 종류와 비슷해 보이지만, ‘창조성’과 ‘경제활동’이란 면에서 세컨드 라이프는 다른 게임들과 사뭇 다르다. 온라인 게임이 이미 만들어진 가상세계에서 레벨을 올리며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 세컨드 라이프에서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고 땅을 사서 세상을 넓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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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두드러진 특징은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자체 통화인 린든 달러를 사용해 사고팔 수 있고, 부동산을 사서 임대업을 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린든 달러를 미국 달러로 합법적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271린든 달러=미화 1달러) 세컨드 라이프 세계에서 번 돈을 ‘퍼스트 라이프’인 실제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세컨드 라이프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미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미화 1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마케팅과 제품 홍보 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세계의 유명 기업들도 속속 세컨드 라이프 안으로 들어왔다. 일례로 일본 도요타는 이곳에서 시온(Scion) 브랜드의 가상공간용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차를 맞춤 주문하고 다시 시장에 내다팔면서 시온 브랜드가 급속히 확산됐다. 세계적 음반회사인 소니BMG도 섬을 통째로 사서 ‘소니 뮤직 미디어 아일랜드’를 만들었는데, 이 섬을 방문하면 여러 가수들의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는 상상력이 허용하는 모든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세컨드 라이프를 ‘기업가 정신의 인큐베이터’라고 불렀다. 하지만 미국의 한 교수가 “현실세계의 부동산 버블이 세컨드 라이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상업주의에 물들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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