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여성의 사회참여도를 보여주는 유용한 잣대 가운데 하나가 여성 고용률이다. 고용률은 취업자를 15살 이상 인구로 나눠 계산한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를 분모로 삼는 취업률과는 좀 다른 개념으로, 전체 인구 추이에 비춰 여성의 취업 흐름을 보기 위한 지표라고 통계청은 설명한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여성 취업자는 989만6천 명에 이른다. 이를 15살 이상 여성인구(1988만2천 명)로 나눠 산출한 여성 고용률은 49.8%로 나타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49.3%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 홈페이지의 통계정보시스템(KOSIS)을 뒤져봤더니 여성 고용률은 1963년엔 34.3%였으며, 1973년(40.6%)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그 뒤 1975년(39.4%), 1984년(39.8%)에 일시적으로 4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높아져 이제 50% 턱밑에까지 이르렀다.
실업자까지 포괄한 경제활동인구를 15살 이상 인구로 나눈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계속 높아져 지난해(50.0%) 처음으로 50%대에 이른 데 이어 올 5월에는 51.1%로 올라 있다. 남성 고용률은 지난해 5월 72.5%에서 올 5월 72.1%로 0.4%포인트,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75.3%에서 74.8%로 0.5%포인트 떨어진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5월의 여성 실업률은 2.7%로 2002년 12월의 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물론, 이 수치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긍정적 신호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로 부진한 내수 경기 탓에 남편의 벌이에만 기댈 수 없게 된 주부들이 대거 취업 전선에 나선 결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 고용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이 좋은 신호로만 읽히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는 언제쯤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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