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민 인턴기자/ 한겨레 온라인 뉴스부 foolosophy@naver.com
광복 60주년을 맞아 거리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온라인의 한쪽에서는 “우리는 한국을 혐오한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일본 우익 만화 <혐한류>의 ‘썰렁함’에 누리꾼들이 짜증을 견뎌내야 했다.
7월26일 발행된 이 만화책의 표지는 “한국은 어째서 일본의 영토, 다케시마를 침략하는 건가?” “한국에는 이제 사죄도 보상도 필요 없다” 따위의 문구로 채워져 있다. 발매 일주일 전 이 책이 일본 아마존 사이트 서적 부문 예약률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감정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관련 기사에는 순식간에 3천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본 참 정이 안 가는 나라”(su19910430), “혐일본 책을 내면 수다맨더러 30박31일 동안 쭉 읽으라 해도 다 못 읽을걸?”(qkrwpan123)….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판 전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좀 ‘김빠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생전 처음 만화책을 보다 졸았다는 누리꾼부터 일본어를 몰라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는 게시글에 “일본어 알아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만화던데요”(틴이)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시큰둥한 분위기가 지배했다. “만화 가지고 자위하려는 일본의 모습을 보니, 많이 약해진 걸 느낄 수 있군요”(samhaksa)처럼 일본을 동정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맥 빠지던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른 건 책의 저자인 야마노 샤린이 8월19일 저녁 <문화방송> 해외시사 프로그램 ‘W’와의 문서 인터뷰에서 “종군위안부는 날조”라고 주장하면서부터다. 또 “책이 잘 팔리고 있는 건 한국에 대한 위화감이 높다는 증거”라며 “진위도 모르면서 반발만 하는 한국인은 어리석고 가엾다”라고 말해 인터넷이 다시 들끓고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전과 다르다. 미디어 다음의 ‘네티즌 기상도’가 ‘어처구니없어해요’ 상태에서 이날 방송을 앞두고 단번에 ‘기쁘고 유쾌해요’로 바뀌었다. 대구의 고등학생인 박성호(17)군이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를 또박또박 근거를 들어 반박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비판한다>는 책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일본의 억지 주장에 감정을 폭발하기보다는 논리와 근거로 대응해야만 “내 속이 다 후련하다”(소나기)는 걸 누리꾼들은 새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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