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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치는 통계] 311만원

등록 2005-07-12 00:00 수정 2020-05-02 04:24

▣ 양선아 기자/ 한겨레 편집부 anmadang@hani.co.kr


사람들의 벌이 수준은 어느 정도고 나는 어느 계층에 속하는지 궁금하다면?

통계청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라. 그리고 도시가계조사 결과를 훑어보라.

2004년 도시가계조사 결과를 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소득은 평균 311만원이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732만원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쥐꼬리만 한’ 자신의 월급이 초라하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주변에서 4천만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의 구성 내용을 알면 오해를 풀 수 있다.

월 소득 311만원(총소득)에는 배우자(33만원)나 기타 가구원의 소득(23만원), 이외에도 사업 및 부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 경조소득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월급’을 뜻하는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17만원이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평균 연봉은 2704만원에 가깝다.

어떤 사람이 어느 계층에 속하는지를 말해주는 지표는 ‘계층별 가구주 근로소득’이다. 이 수치는 1분위부터 10분위까지 나뉜다. 1분위란 소득이 적은 쪽부터 대상가구를 10%씩 10개 계층으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적은 10% 계층을 말한다. 2004년도 결과를 보면 1분위 월 소득은 60만3919만원이며, 최상인 10분위 소득은 4521만원570원이다.

자, 이제부터 표를 보고 자신이 어느 계층에 속하는지 확인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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