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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치는 통계] 5200만원

등록 2005-07-06 00:00 수정 2020-05-03 04:24

▣ 양선아 기자/ 한겨레 편집부 anmadang@hani.co.kr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암은 1983년 이래 한번도 1위 자리를 다른 질병에 내주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28만여명이 암에 걸려 고통받고 있고, 매년 6만4천여명이 암으로 세상을 뜬다. 국립암센터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성은 3명 중 1명이, 여성은 5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그만큼 암이라는 질병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암이 무서운 것은 치명적인 사망률 때문만은 아니다. 막대한 치료비도 당사자와 가족들을 큰 고통에 빠뜨린다. 가족 가운데 암환자가 생기면 집안이 거덜난다는 말도 나온다. 건강보험이 있으나, 본인 부담비율이 너무 높아 ‘무늬만 건강보험’이라는 비아냥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와 여당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암환자와 개심수술을 하는 중증 심장질환 환자 등 3대 질병군의 환자부담 치료비를 줄여주기로 했다. 암은 가계에 얼마나 경제적 타격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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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는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한해 15조5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암치료에 직접 드는 의료비와 건강보험의 법정본인부담액, 보완대체의료비, 비의료비,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의료보장으로 보장되는 부분은 9398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암환자들은 한햇동안 모두 14조5602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지는 셈이고, 환자 1명당 부담액으로 보면 1년 동안 약 5200만원이 된다. 한번 암에 걸리면 대기업의 부장급 연봉 정도의 돈을 까먹는 셈이다. 직접의료비만 떼어보더라도 암환자는 1년 동안 평균 999만원을 쓰고, 보험자 부담분(501만원)을 제외하면 498만원이나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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