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오는 일. 기단 두개(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 이거 시험에 많이 나왔더랬다)가 힘겨루기를 하며 오랫동안 한곳에 머물러 많은 양의 비를 뿌린다. 싸움의 전선 중에서도 가장 재미없는 것이 장마전선이다. 용호상박의 싸움을 벌일 때 “지리한 장마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양보 없는 싸움에서 당사자 양쪽은 다 지게 마련이다. 장마는 계속되는 동안에도 ‘졌다’고 말한다(장마가 졌다). 주야장창, 주구장창, 줄기장창 쏟아져야 장마맛이 나지만 장맛비도 한결같지는 않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기도 하지만 장마가 한창 때도 볕들 날이 있다. 평균 사흘에 하루 정도는 비가 내리지 않고 3~4일 맑은 날이 계속되기도 한다. 이때 일기예보에서는 “장마가 소강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장마는 평균적으로 6월 하순부터 7월 중·하순까지의 기간에 진다. 날씨는 국경을 초월하는지라 비슷비슷한 날씨 현상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 나타난다. 언어는 국경을 넘지 못하는지라 부르는 이름은 다르다. 인도나 타이, 베트남 등지에서는 ‘몬순’, 중국에서는 ‘메이위’, 일본에서는 ‘쓰유’라고 한다. “가물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가뭄에는 씨가 서도 장마에는 씨도 없다”며 옛날 사람들은 장마를 가뭄보다 두려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마에도 볕들 날 있고 오뉴월 장마에는 돌도 큰다고 했다. 장마전선이 6월22일쯤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하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6월22일은 하지, 일년 중 가장 긴 날의 해를 장마가 잡아먹겠다. 하지만 장마는 무더위에 진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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