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환경에 주목하는 시대가 왔다. 과거엔 일부 환경운동가가 할 법한 실천을, 일반 소비자가 한다. 새 옷 안 사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 등. 정부와 기업도 이에 질세라 친환경 정책과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플라스틱 문제다.
플라스틱병에서 라벨을 떼지 않고 버리면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괴담’이 세상에 알려지자, 평소 분리배출에 진심이던 시민들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노력이 쓸모없는 일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에 음료기업들은 재활용이 쉽도록 라벨 없는 음료를 출시했다. 국내에선 생수업계가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물이 너도나도 라벨을 떼다보니 무엇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반면 친환경이 대세다보니 ‘그린워싱’ 우려도 나온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친환경 위장술’을 가리킨다. 최근 이니스프리의 ‘페이퍼보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겉면에 ‘안녕, 나는 종이병이야’(Hello, I am paper bottle)라고 적힌 화장품은 언뜻 종이로 된 병처럼 보이지만, 종이 색깔의 겉표지를 칼로 자르면 안에 플라스틱병이 있다. 하지만 이니스프리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 이 제품은 두꺼웠던 기존 플라스틱 제품보다 플라스틱 함량이 51.8% 절감된 용기이고, 상단 캡 등은 재생 플라스틱(10%)을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환경을 위해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또한 페이퍼보틀 안에 플라스틱이 있다는 점을 숨기지도 않고 상세 페이지에 적어놓았다. 다만 ‘페이퍼보틀’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보니 소비자는 ‘종이로 만든 용기’로 착각하기 쉽다. 기술 문제로 100% 종이로 만들어진 용기는 아직 없다. 코카콜라는 2030년 완벽한 100% 생분해성 페이퍼보틀을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 분야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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