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교(36)씨는 정보인권단체인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일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노동조합과 사회단체 활동가로 일해왔다.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일한 지는 두 달, 유튜브 채널 ‘따오기’를 운영하고 있다. 은 주로 사무실에서 읽는다고 했다.
‘따오기’에선 어떤 내용을 다루는가. 진보네트워크센터가 20년 동안 천착해온 정보인권이나 프라이버시 문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최근엔 4차 산업혁명이라며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그리는 장밋빛 전망이 많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우리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는지 비평적 관점에서 다루려 한다.
그게 따오기랑 무슨 상관인가. 사실 기억에 잘 남으라고 정한 이름이다. ‘오’늘의 ‘기’술 이야기의 약자다. ‘따’가 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유튜브 첫 화면에 있는데…. (찾아보니 ‘따’는 ‘따져보는’이었다.) 최근에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나온 시민들이 레이저포인터를 쓰는 이유를 다룬 영상을 만들었다.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한 안면 인식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홍콩 시위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올해 초 홍콩을 다녀왔다. 그때만 해도 현재 같은 시위가 벌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렇게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시위하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홍콩은 현대 중국이 지닌 역사적 모순이 연결된 도시다. 시위를 진압하는 상황이나 중국과 홍콩 청년들의 갈등과 반목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에서 어떤 이슈를 다뤘으면 하나. 국제 이슈다. 동아시아의 혼돈이 심해지고 있다. 주로 국가와 자본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하는데, 평범한 시민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해결할지 고민했으면 한다.
사회단체 유튜버로서 에 조언하고 싶은 게 있나. 얼마 전 울산 동구를 다룬 심층보도를 잘 읽었다. 다른 언론은 현대중공업 매각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투쟁을 ‘폭력’ 문제로만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 보도는 그곳 노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문제를 잘 다룬 것 같다. 뉴스룸이나 팟캐스트 형태의 영상 콘텐츠보다 공들인 취재에 영상을 결합해 ‘지식 교양 콘텐츠’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인포그래픽 같은 시각물이 많았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따오기는 사회운동 영역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콘텐츠다.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구독해주셨으면 좋겠다. 유튜브에서 ‘따오기’를 검색해주세요~.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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