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니 제공
“하니야, 와봐라. 니 사이트 있다.” 경남 김해에 사는 김하니(33)씨가 한겨레를 처음 만난 건 중학생 때였다. 영어 선생님이 ‘하니’라는 이름의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을 보고 알려주셨다.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했다.
그날부터 줄곧 20년. 하니씨 마음속 언론사 1순위는 한겨레였다. 비록 하니라는 이름을 뺏겨서 전자우편 주소도 자기 이름으로 못 쓰게 됐지만, 아이 키우며 카페 운영하며 밤잠 줄여 손바닥문학상에 지원한 원고가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신문 와 주간지 을 보며 정치·사회·문화적 성향이 형성됐다고 했다.
기자가 “나이 서른셋에 20년 독자라니 온갖 사연이 다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온갖 사연이 쌓일 만큼 진득한 애독자는 아니라 죄송하다”고 했다.
무슨 기사를 읽던 중이었는데, 기사 하단에 이 후원을 시작했다는 문구가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귀찮아서 제쳤을 텐데 얼마 전에 시작한 카○○뱅크의 이체가 너무 간편해 6천원을 이체했다. 잔고가 얼마 없어서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이체하고 문자를 남겼는데, 답장이 와서 어찌나 민망하던지.
진명선 기자가 쓴 ‘아스콘 공장은 학교 앞 문방구’(제1197호) 기사다. 우리 집 주변에도 아스콘 공장이 있어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알려주지 않는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지도로 표기해 알려주는 기사여서, 고맙고 또 씁쓸하게 다가왔다. 남종영 기자가 쓴 ‘괴물에게 현관을 열어주다’도 기억에 남는다(제1257호, 유인원에게 사람의 말을 가르친 실험이 파국으로 이어진 내용).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이 와장창 깨지며, 인간이라는 사실이 미안해지고 또 숙연해지게 하는 기사였다.
여러 논란이 있었을 때도 늘, 한결같이, 쭉, 대쪽같이 한겨레를 응원했다. 한겨레의 그 ‘곤조’(근성)을 응원한다. 나의 이런 성향이 한겨레 때문에 생성된 것 같다는 게 농담이 아니라니깐.
한겨레 직원보다 더 ‘곤조’가 있는 독자이신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나.
작은 회사에서 회계, 행정, 홍보, 디자인 등을 맡고 있다. 사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남편이랑 작은 카페를 함께 운영했는데, 이제 카페 운영과 육아는 남편이 혼자 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함께 하는 워킹맘들 존경한다.
소설가가 평생의 꿈이다, 글쓰기, 글쓰기 소재, 그리고 사람이 가장 큰 관심사다. 그리고 건강해지는 거, 다이어트, 아이들 잘 키우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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