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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독자에 그 기자

등록 2019-04-18 11:05 수정 2020-05-03 04:29
조규원 제공

조규원 제공

2016년 초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무작정 제주로 왔다. 직장을 2년 다니다가 퇴사했다. 지난해 7월 제주 시내에 아주 작은 카페를 차렸다.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에다 은행 대출금을 보탰다. 그사이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얼마 전에 예쁜 아기도 태어났다. 조규원씨. 아직 20대다. 용감하다. 젊은 나이에 겁도 없이 많은 일을 저질렀다. 그가 두 달 전 독자가 됐다.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대 새 독자라니…

내 친구들은 을 좋아한다. 학생운동했던 친구가 많아서….

어떻게 을 찾게 됐나.

다른 시사주간지를 여러 해 구독하다가 갈아탔다. 그전에 읽던 매체는 기자들 글에서 오만한 느낌이 들었다. 한반도 기사의 관점도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은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한반도 기사도 쉽게 공감되고, 중립적이란 느낌이다.

어떤 글을 즐겨 읽나.

박수현 문학평론가의 글이 참 좋다. 문장이 쉽고 재미있다. 통찰력의 깊이를 느낀다. 짤막한 글을 읽으면서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최근 인상 깊었던 기사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기사를 재미있게 봤다. 가스통 들고 다니면서 불법 시위를 저지르는 깡패 같은 모습을 보면서, 재정적으로 더러운 구석이 있을 것이란 심증을 늘 갖고 있었다. 구체적인 물증으로 그들의 치부를 속속들이 드러내주니 더 좋았던 것 같다. 통쾌했다. 여러 보수 세력이 어떻게 유지돼왔는지 일반화해서 유추하는 재미도 아주 좋았다.

그 기사를 쓴 기자가 누군지 아는가.

모른다. (웃음. 지금 인터뷰하는 기자라고 말해줌.) 한마디 더 보태면, 기존 정치인들이 못 건드리는 부분을 용감하게 건드린 기사였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꼈다. 실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에서 아쉬운 점은.

그런 것은 없다. 정기구독자가 아닐 때도 서점에서 종종 사보기는 했지만, 정기구독 기간이 짧아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굳이 말하자면, 책 소개 기사가 너무 짧다. 형식적이란 느낌이 든다. 그전에 구독하던 시사주간지 기사를 읽고는 책을 여러 권 사보았다. 그런데 책 기사를 보고 산 책은 한 권도 없다. 충실하게 재미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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