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무수 제공
“날짜, 11월9일 금요일. 날씨, 미세먼지. 오늘 한겨레21 독자 간담회에 (엄마와 함께?) 갔다. 먼저 류이근 편집장이….”
실제 벌어진 일만 정확히 모아 정리했다. 김겸 독자의 일기가 도착한 건 11월21일이다. ‘2018 독자와의 만남’ 행사 보도가 나가자, ‘쿨’하게 일기 공개를 결심하셨단다. 감동해 엄마 하무수 독자께 전화를 드렸더니, 마침 생일 케이크 고르는 중이시란다. ‘아이쿠 죄송’, 인생은 ‘타이밍’이다.
첫째 겸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제법 감성적이었는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표현이 점점 ‘건조’해진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도 사고가 날까봐, 아예 나가 놀지 못하게 한다더라. 전에는 굉장히 감성적이어서, 엄마한테 응원의 편지나 그림 같은 걸 많이 보내줬는데…. (김겸 독자는, ‘다음부터는 궁금한 거 있으면 직접 통화하자’고 하셨단다.)
1995년 대학 입학하고부터 빼놓지 않고 봤다. 2016년 2월 둘째(김단아)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구독 권유) 전화를 받았다. 조리원이란 게 사회와 단절된 곳인데, 전화가 정말 반가웠다. 독자와의 만남도 그렇고 요즘 노력 많이 하시는 게 느껴져, 더 반갑다.
을 늘 곁에 두고 있으면서, 짬이 날 때마다 본다. 아이도 자연스레 같이 보다가, ‘이런 행사가 있는데 갈래?’ 했더니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 (행사 당일) 옆자리에 앉았던 할아버지랑 얘기도 많이 하고, 또 가고 싶단다. 그날 나한테 무대에 나가 얘기 좀 하라고 등 떠밀더니, 갔다와서는 독자편집위원 참여를 독촉하고 있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자해’ 기획을 꼼꼼하게 봤다. 태권도 빼고 보내는 학원도 없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건 없나 되돌아보았다. 안희정 재판 이후 상황을 정리한 기사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피를 끓게 했다. 칼럼도 다 좋아하는데, 김소민 작가 글은 구체적이고 어렵지 않아서 좋다. ‘독자와의 만남’ 때 만나서 더 좋았다.
“너무 많아서, 정리해서 전자우편을 보낼까 했다. (웃음) 사교육을 안 하고 있고, 아이들도 알아서 잘 커준다. 그렇지만 ‘이대로 자라도 문제는 없을까’ 하는 불안이 있다. 부모가 돈이 많거나 문화적 자본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아이들이, 사교육 없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걸 추적해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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