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제공
‘독자편집위원회3.0’ 구성과 함께 독자 전용 휴대전화(010-7510-2154)가 생겼다. 독편3.0 등록을 떠나서 그동안 ‘한겨레 대표번호’로는 차마 하지 못했던 에 대한 ‘민원’을 전달해주시는 독자가 종종 있다. 류오희(85) 선생님도 그중 한 분이었다. 제1221호 마감이 한창인 13일 금요일 ‘031’로 시작하는 유선번호로 독자폰이 울렸다. ‘문자를 보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고, 또다시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고 나서, 6·25참전유공자회 용인지회 사무실 번호라는 것을 알았다. 용인지회장인 류오희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 때 전쟁에 끌려갔다”며 ‘소년병’들의 존재를 취재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송이나 신문의 몇 차례 인터뷰는 “다 지나간다”며 ‘책’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에겐 ‘책’이 이었다.
일주일에 반 이상은 우리 유공자들과 요양원에 음악봉사를 나간다. 색소폰도 불고, 하모니카도 분다.
국제적으로 17살 미만은 전투를 하면 안 된다. 그런데 내가 중3 때 전투를 했다. 내가 1933년생이니까 1950년에 17살이었다. 우리 회원 중에 1934년생, 1935년생도 있다. 16살, 15살에 전쟁에 끌려간 거다. 그런데 사회가 너무 냉혹하다. 나라가 우리를 그렇게 부려먹었으면 뭘 해줘야 하는데 너무나 무관심하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다. 국회가 소년병 관련 법도 하나 못 만들어준다.
강제지. 자발적으로 한 게 어딨나. 선생님들이 다 같이 끌고 나갔다. 군복도 없어서 교복 입고 훈련받고, 훈련 마치고야 군복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일반인들은 한국전쟁 때 우리 같은 소년병이 있었다는 걸 모른다. 신문이나 방송에도 내가 나왔지만, 그건 다 지나가는 거고, 책으로 이렇게 한 거는 없어서 (취재를)여쭤본 거다.
내가 창간주주다. 1987년 민주화운동 때 우리 대통령 내 손으로 못 뽑아서, 내 손으로 뽑자고 최루탄도 많이 마시고 별짓을 다 했다. 그때 야당지를 처음 창간한다고 해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 대학 시절에 민주화운동을 한 건 아니고, 소년병들은 어릴 때 끌려가서 대학은커녕 고등학교 다닌 사람이 없다. 문맹자가 50%다.
글자 크기가 작아서 좀 늘려달라고 항의했는데 그건 어쩔 수 없고. (웃음) 매번 보내주는 것을 잘 보고 있다. 내가 도와줘서 이렇게들 한다 싶어서 보람 있다.
한때 1천 명이 넘었는데 이제 700명 정도 된다. 매일매일 숫자가 줄어든다. 다들 나이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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