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준 제공
박장준(34) 독자는 의 기명 칼럼 ‘기자님, 기자님’을 연재 중인 필진이기도 하다. 그는 이 칼럼에서 형편없는 글을 쓴 기자들을 실명 비판해 언론계 안팎에서 소리 없는(정말 소리가 안 난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매체지에서 일하다 노동조합에서 상근자로 일하는 그는 답변이 끝날 때마다 계속 “투쟁”이라는 구호를 붙였다.
먼저 에 미안하다. 나 또한 페이지뷰에 민감한 흔한 필자이고, 내 글이 주목을 끌지 못해왔다는 사실쯤은 안다. 연재 연장의 꿈을 품고 분발하겠다. 이름은 박장준이고, 직업은 전문 시위꾼이다. 짧게라도 우리 노조를 소개해야겠다. 방송통신 업계 기술서비스노동자(인터넷기사)와 콜센터 상담사가 주축인 노조다. 진짜 사장에게 사용자 책임을 묻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에게 “함께하자” 설득하고,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조직화하고, 노동자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노조다. 투쟁!
나는 사실 투쟁의 산물(?)이다. 와 에서 기자로 일할 적엔 기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다. 부끄럽지만 ‘나만 기자다’ 성향이었다. 그런데 방송통신 업계의 밑바닥을 취재하면서 그 생각이 깨졌다. 나는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었고, 사람을 더 만나고 싶었다. 그러다 활동가가 됐다. 취재원인 노조가 나를 조직한 셈이다. 투쟁!
단연 제1186호 표지이야기 ‘어떤 영수증의 고백’이다. 국정 농단 사태의 본질은 ‘정부-재벌-보수단체 커넥션’이고, 지금까지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언론은 이들이 주고받은 영수증을 끊임없이 추적하고 폭로해야 한다. 그 어려운 작업을 이 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투쟁!
우리 사회의 기자들 대부분이 굉장히 게으르다고 본다. ‘기레기’라는 오명이 생겨난 가장 큰 이유도 그것이다. 기사 송고 시각과 페이지뷰를 경쟁하는 구조는 역설적으로 기자를 게으르게 만들고 저널리즘을 무너뜨린다. 그래서 주간지가 중요하다. 의 저널리즘은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건강하다. 지금보다 긴 호흡으로 가시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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