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기자
가시리마을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5월12~14일 제주 현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제주트레일러닝대회는 참가자들이 한라산 중산간의 가시리마을 공동목장에서 캠핑하며 한라산과 주변 오름, 해변 100km를 사흘 동안 달리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일반인이 오름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5월의 제주 들판을 만끽할 수 있는 5km, 10km 코스도 있다.
이 대회를 조직하고 코스를 구성한 가시리마을의 안병식 레이스디렉터는 “제주도의 한라산, 중산간 오름과 마을목장, 그리고 해변은 트레일러닝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때 묻지 않고 다채로운 자연을 달리면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트레일러닝은 리 단위 마을에서 주최하는 전국 유일의 국제대회로, 국내에서 ‘스테이지 레이스’(stage race)를 처음 정착시켰다. 스테이지 레이스란 하루에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고 다음날 새 코스에 도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주트레일러닝대회 100km 코스의 첫날(5월12일) 구간은 한라산 기슭 법정사에서 출발해 영실~성판악을 거쳐 법정사로 되돌아오는 32km, 둘쨋날(13일) 구간은 가시리마을 공동목장의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 오름을 잇는 36km이다. 마지막 셋쨋날(14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우도선착장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까지 32km를 달린다. 첫날과 둘쨋날 제한 시간은 8시간이고, 셋쨋날은 6시간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5km와 10km 코스는 토요일인 13일 오전, 마을 공동목장의 오름과 들판을 잇는 길에서 열린다.
올해 100km 코스 참가자는 가시리마을 공동목장인 조랑말체험공원에 대형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숙식을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가시리마을 쪽은 “가시리마을은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을 잇는 200만 평의 아름다운 공동목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안에 1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를 여러 개 설치해 참가자들에게 사흘 동안 숙식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는 슬리핑백과 매트 등 개인 야영 장비를 가져오면 된다.
트레일러닝(Trail-running)은 산과 들판뿐 아니라 사막이나 남북극 같은 오지까지 경계 없이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다. 최근 10여 년 사이 지구촌의 경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안병식 레이스디렉터는 “트레일러닝은 팍팍한 아스팔트를 달리며 1등 경쟁을 하지 않는다. 모든 참가자가 함께 먹고 자면서 흙, 바위, 숲길을 즐기고 서로 격려하며 깊이 친해지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트레일러닝대회는 10월 가을에도 열린다. 이때는 100km를 20여 시간 쉬지 않고 달리는 ‘논스톱 레이스’를 처음 시도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jejutrail.com)에서 받는다. 참가비는 5km와 10km 코스는 3만원, 100km 코스는 30만원(숙식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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