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지난해 12월부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브’ 구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일하는 벤처기업 ‘빠띠’, 온라인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는 ‘우주당’(우리가주인이당),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조영신 변호사 등과 뜻을 모아 세월호 관련 기록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119(소방방재청)와 122(해양경찰청)에 걸려온 신고 전화 18통, 해경 TRS(주파수공용통신) 교신 음성 등을 ‘세월호 아카이브’(sewolarchive.org)에 수록했습니다. 지금은 세월호와 관련해 각 정부 기관이 내놓은 보고서와 참사 이후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판결문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세월호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진 2014년 4월16일, 많은 시민이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겨울 불의한 권력과 함께할 수 없다며 촛불을 든 시민들의 마음 한쪽에는 무능했고, 정의롭지 못했으며, 심지어 비정했던 전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한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더 안전한 사회, 사람이 더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촛불과 함께 타올랐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사회가 다시 한번 촛불을 켤 수 있게 한 분노의 원천인 동시에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겠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바래고 희미해집니다. 다시 찾아온 평온한 일상은 칼날 같던 의지를 무디게 합니다. 이 구축하려는 세월호 아카이브는 그럴 때 잠시 들러 기억과 의지를 되새기는 공간이 되려 합니다. 원자료를 공개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연구 작업 등에 도움이 될 저장소이고 싶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후원이 필요합니다. 플랫폼 구축과 자료 정리에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후원받고 있습니다. 스토리펀딩 마감은 5월12일입니다.
목표액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다음’(www.daum.net)에서 ‘세월호 아카이브 스토리펀딩’을 검색하면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이 시작한 세월호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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