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젊은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번 단박인터뷰 주인공은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 대전 우송대학교 사회복지아동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권호(39)씨는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대학교수가 됐다. 목소리에는 에너지가 넘쳤다. 이 보도할 만한 기사 아이템도 여러 개 제안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만 3살 아들·딸 쌍둥이 아빠인 최씨는 사회활동도 활발히 한다. 사진은 온 가족이 지난해 대전 장애아동 부모 모임 ‘사단법인 토닥토닥’에서 개최한 ‘기적의 새싹’ 캠페인에 참여해 받은 ‘새싹 머리띠’를 하고 찍었다. 같은 전공으로 함께 공부하던 아내는 아이 셋을 출산하면서 연구를 멈추고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다. 최씨는 그 점이 늘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했다.
최권호 제공
은 언제부터 구독했나.
대학생 때부터 가판대에서 사서 읽곤 했다. 정기구독은 1년 됐다.
기획연재 ‘아이가 아프면 모두가 아프다’를 수업 때 많이 활용했다. 지난해 ‘행복경제학’에 대한 기사도 사회복지 세미나 강의에서 활용했다. 학생들이 ‘복지’ 하면 단순히 남을 돕는 일 정도로만 생각하다가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예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고 재밌어했다.
학생들에게는 기사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최근 가 보도한 민주주의 기획기사의 경우 ‘이것이 옳다’는 전제 아래 접근하니 젊은 층이 봤을 때 ‘이건 나에게 맞지 않는데’라고 생각해 냉소적으로 덮어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온 지 3년째인데, 서울에서 살 때 느끼는 것과 여기서 느끼는 것이 다르다. 기사가 대부분 서울 중심으로 쓰이다보니 같은 대학생 이야기라고 해도 지역 학생들은 자신과 다른 얘기라고 느낀다. 그런 부분이 공감되도록 한다면 더 재밌게 읽을 것 같다.
지난해 관련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아동 학대·방임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지면서 관련 신고가 늘고 있다. 그런데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인력 문제가 심각하다. 실태가 어떤지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아동학대에선 빈곤 등의 어려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심각한 학대는 사법 처리되지만 경미한 경우에는 아동보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전무하다. 외국 사례는 어떤지, 국가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다룬다면 시민과 정치권 모두 관심 있게 보지 않을까. 또 중증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재활 난민’처럼 병원을 떠도는데, 이런 일이 없도록 아동의 건강 권리가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논의되면 좋겠다.
잘 보고 있어서 더 바랄 건 없다. 기획기사가 깊이 있어서 항상 잘 읽고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것 같다. 나도 한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많이 배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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