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통 큰 독자를 만났다. 사실 독자라기보다 후원자에 가깝다. 이영화(47)씨는 최근 1년 구독권 5부를 한겨레TV가 제작하는 팟캐스트 시청자 5명에게 나눠줬다. 이씨는 마침 ‘공돈’이 생겼는데 후원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 세상엔 그럴 수도 있다! 이씨는 남편이 이 기사를 보진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 그런데 막상 이영화씨는 “요즘은 을 읽고 있지 않은데…”라고 말해 기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번엔 사상 최초 후원자 단박인터뷰다.
을 5부씩이나 선물한 이유는 뭔가.
구독 권유 전화를 받는데 나만 구독하는 것은 의미 없는 것 같아서, 누군가 잘 읽을 분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파파이스 쪽에 연락했다. 은 세상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진 기사도 있고 심층 분석 기사도 있다. 이런 매체가 다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이영화씨는 인터뷰 뒤 문자메시지로 “한겨레21이 쭉~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팟캐스트를 통해 을 보내준 것도 신기했다.알고 싶은 이슈가 있을 때 검색하다보면 팟캐스트도 나온다. 운동하면서 들을 수도 있고, 기사는 뭐랄까 호불호 문제가 아니라 읽다보면 우울한 기사가 많은데 팟캐스트는 유쾌하게 들을 수 있어 가끔 듣는다. 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것을 골라 듣는 편이다.
심층 분석 기사를 좋아하나보다.지금 일어난 사항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보다, 그래서 대안이 뭐다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 사례이든 전문가들 심층 분석이든 그런 기사를 주로 찾는다. 물론 어려운 부분인 건 안다. 어떤 현상에 대해 그대로 이야기하는 기사는 매체가 전달하기 전에 이미 많이 듣거나 본 거라 그냥 지나치게 된다.
우리도 기사 쓰면서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막연히 ‘사람이 소중하다’는 기사보다 법이나 제도적 부분을 건드려야 한다. 국회에서 법을 고칠 수 있게 건드려줘야 한다. 물론 국회에 올라간 뒤 의도한 대로 법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도 있더라. 이 그런 것까지 다 추적해서 보여주면 좋겠다.
기업 관련 일을 하니, 경제 기사를 볼 때도 아쉬운 게 눈에 띄겠다.비판 기사가 나왔을 때 회사에 몸담은 사람들은 그렇게 비판적으로 느끼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소수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 기사가 그렇다. 외국인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에 처한 건 맞는데, 주변에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 기업주도 많다. 그분들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잘못된 편견도 가지고 있지만, 예전만큼 악덕 업주가 많지는 않다. 그런데 기사에는 자꾸 등장하니까 한쪽 면만 보이거나, 현실과 괴리되는 부분도 있더라.
이완 기자 wani@hani.co.kr전화신청▶ 02-20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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