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권숙례(43) 독자는 침착했다. 탄성은 기자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각 정당의 총선 공약과 출마 후보, 최근 정당 상황까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좋은 유권자였다. 심지어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에서 진보정당을 응원하고 있었다!
지금은 당원이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원래 탈핵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송전탑 반대 운동에도 마음을 같이하고 있다.
대구에서 녹색당 후보의 지지율은 어떤가.우리 지역(달서갑)에는 변홍철 녹색당 후보가 나왔다. 아직 녹색당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인지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도 곽대훈 새누리당 후보와 대결하는 유일한 야당 후보라 본선에서는 더 잘 나오지 않겠나.
4월6일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이 주도한 ‘사죄’ 퍼포먼스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이번에는 동정론을 사려고 무릎까지 꿇었더라. 한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매번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을 감성적으로 이용하니까 대구 시민들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유권자의 판단 기준도 ‘무조건 1번’에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후보’로 옮겨가고 있다.
예전에 한 대구 독자는 ‘의 표지를 감추려고 접어서 갖고 다닌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는데.농민운동을 한 작은아버지 덕분에 오래전부터 과 인연을 맺었다. 1999년인가 2000년에 교회에 가서 “이 잡지 좀 읽어보세요” 하니까 30대 집사님이 “교회에서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질색하더라. ‘빨갱이 잡지’란 거였다. 그래도 지금은 지인 중에 을 읽는 평범한 전업주부도 있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 (웃음)
어디서부터 읽나.기획 취재부터 편다. 그리고 뒤에 있는 연재물들을 죽 읽고 마지막에 편집장의 글도 챙겨 본다. 최근 기획 기사 중에선 이문영 기자의 ‘가난의 경로’가 인상 깊었다.
아쉬운 점은.부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안타깝다. 요새 카카오톡으로 구독 신청도 받던데 좀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달라. 아무리 좋은 가치와 내용을 담아도 대중잡지는 잊혀지면 안 되니까.
은 곧 봄소풍을 간다. 봄나들이 계획은 없나.아이쿱생협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4월 중순 동료들과 아이쿱생협의 유기식품 집적단지인 구례자연드림파크에 간다. 아름다운 곳이다. 볼거리도 가득하다. 도 꼭 한번 놀러 오시라. 기사로 또 소개해주면 더 좋고. (웃음) (구례자연드림파크의 매력은 제1087호 특집 ‘구례가 덩실덩실 춤춘다’에서 엿볼 수 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더 상세히 다루겠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카카오톡에서 을 선물하세요 :) ▶ 바로가기 (모바일에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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