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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있다. 바로 우리의 자리다. ‘국가’ ‘전쟁’ ‘국익’이란 허상이 가장 힘없는 존재를 향해 가했던 잔인한 폭력에 대해,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분노한다. 한-미-일 동맹 체제, 한-일 관계를 비롯한 국제 외교 정세를 꼼꼼히 짚어준 기사는 유익했지만, 어딘가 꺼림칙했다. 위안부 문제 협상이 하나의 전략이자 분석 대상으로 다뤄진다는 점에서다. 오래된 이슈라 해도,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반복해 다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설 자리는 소녀상의 옆자리뿐이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다.
(▶관련 기사 '소녀야 울지 마')
공다솜 섬세한 언어가 아쉬웠다징병제는 대부분의 젊음에게 잔인하다. 정신과 진단은 ‘주관적’이라고 믿지 않는 병무청 앞에 ‘성주체성장애’가 적힌 진단서는 무용지물. 물리적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수술을 하고 오라는 무신경함이 놀라울 정도다. 정신과 질병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국민의 의무라는 이유로 폭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징병제의 콜라보에 누군가의 삶은 내몰리고 있다. 다만 섬세한 언어가 아쉬웠다. “‘든든한’ 성주체성장애 진단서” “철저한 준비” “이번 진단서는 진짜 든든했다”와 같은 문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누군가는 이죽거릴지도 모른다. ‘든든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을 다루는 기사를 기대해본다.
(▶관련 기사 '신성한 병역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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