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아 할매의 눈물을 마주하며
지난주 일요일, 논술학원에서 가르치는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밀양 송전탑’을 예시로 설명했지만, 내가 잘 모른다는 것만 깨달았다. 쇠사슬, 울고 있는 할매의 이미지만 떠오를 뿐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없었다. 피상적으로만 들어봤다. 10년이나 된 기나긴 싸움이니 이름이야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겠나. 그런데 거짓말처럼 이번호 표지이야기가 밀양 송전탑이다. 부채감을 털어내듯 그 기사부터 펼쳤다. 밀양 주민들의 ‘육성 항소이유서’를 밑줄 치며 읽었다. 기사 첫 문장처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악다구니 왜 없겠는가. 그러나 그들의 눈물을 마주 앉아 응시하지 않는다면 언론은 어디에 설 것인가’.
이재은 무서운 미래 세대 개조론
청년 세대는 오늘도 지친다. 어디까지 지쳐야 이 절망이 끝날지, 뭘 그리 잘못했는지 이유도 모른다. 2015년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라 불린다. 기성세대는 “그러게, 더 열심히 살았어야지! 다 네 잘못이야!”라고 고함친다. 여당 대표는 “학교에서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했길래 청년들이 ‘헬조선’을 외치고 다니느냐”며 언성을 높인다. 그의 눈에는 청년 세대가 ‘자부심의 역사’를 배우지 못해서 무기력에 빠진 것으로 비치나보다. 좋다, 그처럼 생각해보자. ‘자부심의 역사’라는 탈을 씌운 국정교과서로 미래 세대를 ‘개조’하자. 그러면 대한민국을 감히 헬조선이라 부르는 미래 세대는 없을까. 무서운 현실 진단과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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