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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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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1-04 17:31 수정 2020-05-03 04:27

야구선수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에서 타격 7관왕(2010년)을 차지하고 201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가 처음으로 일본 정규시즌과 일본시리즈(4승1패)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이 확정된 뒤 구단은 후쿠오카 야후돔 실내 공간에서 30분간 선수, 선수 가족들을 위한 맥주파티를 열었다. 맥주 3천 병, 사케통 10개가 준비됐다. 롯데(한국·2001~2011년), 오릭스 버팔로스(일본·2012~2013년)에서 뛰는 동안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이대호의 아쉬움을 씻을 만한 우승 맥주파티였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으로 우승 맥주파티의 주역이 됐다.

야구선수 오승환(한신 타이거즈)

이대호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은 투수 오승환이 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대호의 우승과 비교하다보니 ‘다운’에 배치됐을 뿐, 사실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올해 일본에 진출해 센트럴리그 구원왕(39세이브)에 오른 그는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3경기에 출전했다. 오승환으로선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1아웃 1·2루에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내준 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법하다. 일본시리즈에서 타석(이대호)과 등판(오승환)이 엇갈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없었다.


“제한상영가를 받아야 할 건 이 아니라 영등위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부여한 에 대해 김선 감독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대법원은 ‘제한상영가 취소’를 결정했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한국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은 사실상 ‘상영 불가’다. 은 경찰의 마스코트 포돌이가 “이 쥐떼들아, 정의의 곤봉을 받아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사회풍자 영화다. 대법원은 영화가 현실정치·사회모순을 비판할 뿐이며, 대부분 인형 신체라 현실감이 떨어져 성적 호기심을 부추기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영등위는 을 틀어놓고 이라도 본 걸까.


3조6천억달러

미국이 3조6천억달러의 ‘돈잔치’를 끝내기로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0월29일(현지시각) “양적완화를 이번달로 끝낸다”고 발표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5년7개월간의 양적완화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돈을 풀지 않아도 미국 경제가 잘 굴러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연준은 그동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3조6천억달러를 시중에 풀었다. 다음 수순으로 사실상 제로(0~0.25%) 상태였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시간문제.


5051억과 766억

4대강 보를 유지하거나 혹은 허물거나. 10월27일 국토교통부의 자료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실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종합하면, 4대강 사업 이후 들어가는 정부 예산은 한국수자원공사의 공사비 빚 8조원의 이자, 사업 구간 유지·관리 비용, 준설토 관리 비용 등 매해 505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대강의 16개 보를 허물 경우 보 관리 비용, 농경지 침수 대응 비용 등 매해 766억2천만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헐~ 피 같은 혈세, 황당한 ‘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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