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퀴 돌던 정기국회가 9월30일부터 가동됐다. 국회가 정부부처·공공기관을 집중 점검하는 국정감사는 10월7~27일 열린다. 정국 경색이 조금이나마 풀린 데는 새누리당 출신 정의화 의장이 여당의 비판을 감내하고 애초 예정된 9월26일 본회의를 미루고,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하도록 시간을 내준 것이 일부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족의 기대와 견줘 특별법 합의 내용이 미흡하지만, ‘9·30 특별법 여야 합의’로 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할 출구를 찾게 됐다는 것이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이 10월2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외부 인사 영입 과정에서 보인 소통 부재, 자신의 탈당 시사 발언에 대한 당 내부의 비판에 책임을 진 것이다. 제1야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된 지 147일 만이다. 당 안팎에선 “자신의 소통능력이 발단인데 계파주의에 희생된 것처럼 박 의원이 본질을 호도했다”는 비판론과, “계파주의가 지도부를 과도하게 흔들었다”는 옹호론이 나온다. “‘폭풍의 언덕’에서 내려왔다”는 박 의원의 정치 인생은 정말 ‘폭풍의 언덕’에 서게 됐다.
학생 시위대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홍콩 렁춘잉 행정장관의 딸 렁차이얀(22)이 지난 10월1일 페이스북에 남긴 망언. 자신의 프로필 사진 속 목걸이를 두고 ‘개목걸이’ 같다는 비난 댓글이 달리자 이런 글을 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악성 댓글을 다는 당신들 대부분은 실직자일 것이기 때문에 당신들 전부의 돈으로 산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여 홍콩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렁 장관도 ‘자식 리스크’ 덫에 걸릴 것인가.
봉준호 감독이 서병수 부산시장의 상영 중단 요구를 이렇게 꼬집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를 맡은 봉 감독은 10월3일 기자회견에서 “시장님이 딱히 나쁜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영화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몰라 실수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 구조 과정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이 정치적으로 순수하지 못하다며 상영하지 말 것을 영화제 집행부에 요청해 논란을 빚었다.
새누리당이 연장노동시간을 늘리고 휴일노동에 대한 가산수당은 삭제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을 보면 현재 주당 12시간인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주당 20시간으로 늘릴 수 있고, 휴일에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할 경우엔 휴일근로 가산금을 주지 않도록 했다. 현재 휴일에 연장근로를 하는 노동자는 통상임금의 200%를 받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150%만 받게 된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등은 개정안 제정 이유에 대해 “기업도 장시간 근로 관행에서 벗어날 시점이며, 삶의 균형·건강 등을 위해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은 필수적이어서 연장·휴일 근로에 대한 제약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개정안 내용은 임금 등 기업의 부담을 덜어줘 연장·휴일 근로를 용이하게 하니, 개정안은 말인가 막걸리인가.
중국·한국·일본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759개(10월3일 밤 9시 기준)의 메달을 따냈다. 10월3일까지 수여된 1424개 금·은·동 메달 가운데 53.3%를 동북아 3개국이 가져간 것이다. 북한(36개)까지 합하면 메달 수의 비중은 더 높아진다. 전체 45개 참가국 가운데 카자흐스탄(82개)·인도(57개) 정도가 동북아 국가를 쫓을 뿐이다. 이러니 아시안게임이 재미없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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