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선동 한성대 운동장에 6일 오후 자동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사진 한겨레 신소영 기자
A. 강민철 독자님, 안녕하세요. 독자님이 질문하신 “따라라라 라라 라라라~”를 자동차 업계에서는 ‘후진 멜로디’, ‘백부저 후방 멜로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음악 중에서 왜 하필 를 후진음으로 사용하는 것일까요?
현대자동차에 전화를 걸어 물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차체부품구매2팀 이영찬 대리는 “그 곡이 기계음으로 표현하기 쉬운 거 아닐까…”라고 추측합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찾았던 “단조롭고 반복성이 있으므로”라는 답변과 겹칩니다. “크기가 작은 승용차보다 후진시 사고 가능성이 더 큰 화물차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고도 말합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화물차’가 떴던 이유입니다.
덧붙이기를, 독자님의 질문에 만족할 만한 답변은 아니지만, 사실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이 곡을 후진음으로 썼는지는 자동차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자동차가 회사에서 출고될 때 들어가는 사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매할 때 옵션으로 끼워넣을 수 있는 사양도 아닙니다. 보통은 개인적으로 원할 때 카센터 등에서 기계를 구입해 후진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를 물으니, 현대자동차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에도 후진음 사양은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대리는 특별한 규정이 있다면 수출하는 자동차에 필수 사양으로 넣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후진 멜로디 기계는 자동차의 후방등 근처에 부착합니다. 등에 불이 들어올 때 기계에 부착된 센서가 작동해 노래가 나오는 원리라는데요, 이때 음악은 기계 종류에 따라 ‘삐악삐악’ ‘삐삐삐’ 등 가 아닌 경우도 있답니다. 기계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원하는 멜로디를 만들어서 입힐 수도 있다네요.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도 후진 멜로디 기계에 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잘 알려진 곡이라서 익숙하고 좋은 멜로디는 듣는 사람의 기분을 안 상하게 하는 ‘예의 바른 경고음’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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