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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남긴 전당대회, 봉합될까

등록 2026-08-28 10:54 수정 2026-09-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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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김민석 대표 선출로 막을 내렸지만, 언론의 집중조명과 관심 고조로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효과는 여권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인 2026년 8월18~21일 전국 18살 이상 남녀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선전화 100% 자동응답방식)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평가가 40.2%로 6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부정평가는 56.9%로 4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에서 긍정평가보다 우세했습니다. 부동산 세제개편,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 등 부동산 정책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 등으로 인해 보수층과 70살 이상의 이탈이 확대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습니다.

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8월20~21일 전국 18살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1.9%로,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전주 조사(8월13~14일) 결과(47.9%)에 견줘 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리얼미터는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효과가 소멸했다.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8월20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용기 의원을 ‘청년 몫’으로 지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갑자기 지명자 명단을 공개했다”(최민희),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원회를 사실상 무력화했다”(한민수)며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8월24일 “개혁 진보 정당들과 미래를 향한 연대의 다리를 놓겠다”며 당대표 직속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했습니다.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양당 사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한다.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6년 2월 양당의 합당 불발과 6·3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 단일화 실패 등으로 깊어진 갈등의 골을 먼저 풀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대체로 정치권에서 늘 있었던 전당대회 컨벤션효과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나타나지 않은 데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민생·정책 비전 경쟁은 실종되고, 계파 분열과 후보 간 과거 행적을 ‘파묘’하는 인신공격성 공방이 난무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전당대회 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당 안팎에 존재하는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여당 대표에게 필요한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일 것입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하도록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했는데요. 앞으로 2년 민주당호를 이끌 선장이 된 김 대표는 과연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까요.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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