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025년 10월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수)를 원천 봉쇄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갭투자로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보에 게재된 이 차관의 재산공개 내용과 국토부 설명을 종합하면, 이 차관의 배우자는 2024년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아파트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를 33억5천만원에 사들이고, 소유권 등기 전인 같은 해 10월 14억8천만원에 전세 계약을 했다.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빌려 집을 사는 전형적인 갭투자다. 이 차관은 2025년 6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예금만 28억9177만원을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판교 대장’으로 꼽힌다. 이 차관의 아파트와 같은 면적의 매물이 2025년 6월 40억원에 매매됐다. 이 차관이 아파트를 산 뒤 약 1년 만에 6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백현동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서 입주·퇴거 시점을 맞추기 어려워 2년 후 나가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놓게 된 것”이라며 “통상적인 갭투자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2025년 10월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티브이(TV)’에 출연해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데, 시장이 안정화되고 소득이 쌓이면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며 “이번 대책에 대해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토부 차관이 하기엔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이 차관은 10월23일 국토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의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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