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2025년 9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의 피해자이자 고발자인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이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이후에도 성비위 사건에 별다른 조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탈당했다.
강 대변인은 2025년 9월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개혁, 그 길 위에서 마주한 것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거나 모른 척하던 시선들이었다”며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하는 사이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2025년 8월 사면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조처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의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2025년 4월 처음 공론화됐고, 가해자 2명은 각각 제명, 당원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혁신당은 당내에 ‘인권향상 및 성평등문화혁신을 위한 특위’와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티에프(T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대변인은 당의 대응이 미적거리는 사이 “피해자 중 한 명은 당을 떠났고, 당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제명됐으며, 피해자를 도운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 징계를 받고 사직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의 탈당 결심에는 8월31일 대전에서 열린 혁신당의 강연에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혁신당 성비위 사건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 원장의 2차 가해에 대한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혁신당은 입장문을 내어 “성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그럼에도 사실과 상이한 주장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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