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025년 7월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인사 전문가일까. 내 편은 덮어놓고 감싸고 네 편은 마구잡이로 물어뜯는 독설가일까. 2025년 7월20일 임명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전 교보생명 인사담당 부사장)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다.
최 처장은 6월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와 그 의미: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문재인 정부 7대 인사원칙(병역기피·부동산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성폭력)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장차관들 명단을 쭉 봐라. 다 문재인 같은 인간들이다. 무능한 인간들”이라며 “일꾼이 몸 튼튼하고 일 잘하면 되지, 과거에 뭘 했다 이런 걸 가지고, 도덕성 가지고 시비 붙는 진짜 멍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검사장 시절 부동산 차명관리 및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등 비위 의혹으로 낙마한 오광수 당시 민정수석과 그를 임명한 이재명 대통령을 방어하다 나온 발언이다. 최 처장은 그간 유튜브 등에 이 대통령을 “하늘이 낸 사람” “천재”라며 칭송해왔다.
7월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발언이 나온 경위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최 처장은 “공직에 나오기 전 이야기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뒤 해당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다. 게다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직장 내 괴롭힘 및 취업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못 봤다” “티브이(TV), 신문을 안 보고 있다”고 둘러대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2021년 8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산하 기관장 내정 인사가 논란이 됐을 때 최 처장은 페이스북에 “인사는 코드 인사를 해야 한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편견에 기대 성폭력 피해자를 함부로 비난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최 처장은 2020년 7월2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굿모닝 충청’에 쓴 기고글에서 “내 눈에는 직감적으로 이 사안이 기획된 사건처럼 보인다” “정치적 경거망동을 자행했던 자들에게 또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공무원 인사의 원칙을 세우는 공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합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구속 만기 돼도 집에 안 갈 테니”…윤석열, 최후진술서 1시간 읍소

청와대 복귀 이 대통령…두 달간 한남동 출퇴근 ‘교통·경호’ 과제

디올백·금거북이·목걸이...검찰 수사 뒤집고 김건희 ‘매관매직’ 모두 기소

김건희에 ‘로저비비에 가방 전달’ 김기현 부인 특검 재출석…곧 기소

“비행기서 빈대에 물렸다” 따지니 승무원 “쉿”…델타·KLM에 20만불 소송

나경원 “통일교 특검 빨리 했으면…문제 있다면 100번도 털지 않았을까”

박주민, 김병기 논란에 “나라면 당에 부담 안 주는 방향 고민할 것”

‘김정은 집사’ 김창선 사망…북 “깊은 애도”

“김병기 이러다 정치적 재기 불능”…당내서도 “오래 못 버틸 것”
![이 대통령 지지율, 한달새 서울 5%P↓ 충청 5%P↑ [갤럽] 이 대통령 지지율, 한달새 서울 5%P↓ 충청 5%P↑ [갤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6/53_17667360060935_20251226501958.jpg)
이 대통령 지지율, 한달새 서울 5%P↓ 충청 5%P↑ [갤럽]











![[단독] 키움 박준현 ‘학폭 아님’ 처분 뒤집혔다…충남교육청 “피해자에게 사과하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5/1209/53_17652425593471_202512095008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