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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출마, 여야 어디에 이득?

등록 2023-06-16 22:13 수정 2023-06-17 19:56
2023년 6월10일 경남 양산시에서 만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2023년 6월10일 경남 양산시에서 만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한 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해, 사실상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2023년 6월10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렇게 썼다. 조 전 장관은 2022년 11월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출간한 뒤 북콘서트를 하며 지지자들을 만났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월13일 불교방송(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한다고 하면 조국의 늪에 빠져 총선에서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6월15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조국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민주당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은 지혜로운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 총선 승리에 도움될 방향을 선택하지, 개인의 명예 회복만을 위한 선택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벽기도 다니고 싶다. 조국 전 장관 출마하라고. (국민의힘에) 완전 유리하다. 조 전 장관이 등장하면 그 자체로 다시 한 번 내로남불 대 공정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6월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 서울대는 2023년 2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교수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하여 즉각 불복하여 이 결정의 부당함을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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