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지방선거가 끝난 3일 아침 서울 마포구 공덕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마을 벽에 붙어 있던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한겨레 이종찬 기자
민심은 멀리 보라 하고
정당은 앞만 보겠다 합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인천지역 선대본부장)은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바로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느끼는 바가 달라 기초단체장 한두 곳의 경합을 빼면 다 우세 지역으로 궤도를 진입했다” 하고
인천 시민은 깨달은 바가 달라 민주당 광역시장에 민노당 구청장까지 앉혔다 합니다.
민심은 표 줄 테니 멀리 보라 하고
정당은 표 안 주냐며 앞만 보겠다 합니다
‘그래도’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한나라당엔 서울시장도 강남통합구청장일 뿐이라 하고
‘그럼 그렇지’ 만세 부른 민주당엔 당신들이 예뻐 찍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민은 어처구니없다 하고
충청 이회창 대표, 대구 박근혜 전 대표는 어이없다 합니다.
민심은 함께 가자 하고
정부는 앞서가겠다고 합니다
4대강 사업, 남북 갈등, 표현자유 탄압, 반전교조가 함께 가는 거냐고 심판하고
청와대는 4대가 반전교조? 남부기가 표현자를 탄압해? 현자는 누구네 딸인고? 안 들린다며
경제 살리기, 선진화만 하겠다고 합니다.
민심은 표도 줄 테니 함께 가자 하고
정부는 ‘내가 표를 좀 받아봐서 아는데’ 앞서가겠다고 합니다.
민은 2년 전 촛불 때 대통령의 뼈저린 반성을 기억하라 하고
정부는 발 저렸나, 촛불 2년 뒤 재평가 보고서를 쓰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 선거 결과를 다 함께 성찰의 기회로 삼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자”(이명박 대통령)는 말도 성찰했다는 건지, 성찰하라는 건지
민심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합니다.
우리는 꿈을 꾸고 싶다 하고
그들은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선거만 지나면 그조차도 잊어버린다는
당신은 우리입니까? 그들입니까?
표 애원할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정치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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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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