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이 다른 난민 남성과 여성이 손을 잡았다. 3월15일 뉴질랜드에선 백인우월주의자가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무슬림 등 50명의 시민이 희생됐다. 이틀 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는 터키 출신 이민자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유엔은 1960년 3월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흑인들의 평화 시위에 경찰이 발포해 69명이 숨진 ‘샤프빌 학살 사건’을 잊지 않으려고 이날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정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선 인종차별과 종교 갈등에 따른 테러와 학살이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6월20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난민과 시민들이 ‘침묵 속에 마주 보는 사회적 행동’을 하는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이 후원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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