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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물, 이름 붙여야 산다

등록 2023-04-28 12:40 수정 2023-05-02 07:58
‘오션센서스’ 제공

‘오션센서스’ 제공

심해 잠수정을 탄 과학자들이 몰디브 연안의 산호초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몰디브와 주변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제공할 바닷속 지도를 그리고 데이터와 샘플을 수집하는 과학적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바다에 뭐가 사는지, 또 탄소배출량 증가와 남획이 해양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려 한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면, 2030년까지 산호초 70~90%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해양 생물 조사를 위해 2023년 4월 ‘오션센서스’(Ocean Census)란 국제 연대기구가 출범했다. 2022년 9월 찍은 이 해양조사 사진은 오션센서스가 4월27일 출범과 함께 공개했다.

오션센서스엔 영국 옥스퍼드대학 자연사박물관 ‘오션센서스 생물다양성센터’를 기반으로 영국 연구소 넥톤(Nekton)과 일본 재단 등 15개 단체가 참여했다. 해양과학자들은 현재 바다에 220만 종의 생물이 산다고 추정한다. 이 중 약 24만 종만 발견해 이름을 지었다. 이들은 1800년대 중반 이후 평균 연간 2300종을 발견한 속도를 다섯 배 이상 높여, 10년 안에 10만 종의 새로운 해양생물을 발견할 목표를 세웠다. 발견하지 못한 해양생물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 www.oceancensus.org에 접속하면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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