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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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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타는 펠릿에 확 주는 난방비

톱밥 압축한 나무 알갱이 태우는 펠릿 난로

연소율 95%로 유해가스 배출 우려 덜어
등록 2018-12-29 13:32 수정 2020-05-03 07:17
경기도 광주의 한 공장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목재 ‘펠릿’을 연료로 쓰는 난로를 직원들이 만들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한 공장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목재 ‘펠릿’을 연료로 쓰는 난로를 직원들이 만들고 있다.

펠릿 난로 공장이죠?

“네에.”(기계 소음이 커서 알아듣기 힘든가보다.)

사진기자 류우종입니다. 펠릿 난로 제작 과정을 취재하고 싶어 전화드렸습니다.

“네에. 얼마예요?”

뭐가요?

“얼마냐고요. 다들 돈 받던데?”

아아, 저희는 돈 안 받습니다.

“그래요? 그럼 오세요”

제1242호 표지이야기 ‘이 기사 얼마면 돼요?’에서 다룬 ‘뉴스 부당거래’가 만연한 현장의 반응을 실감하곤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반도의 기후가 폭염과 혹한으로 양극화하면서, 지난여름 전기요금에 이어 겨울철 난방비 걱정이 깊어진다. 이에 따라 폐목재를 분쇄해 다시 쓰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난방기기 ‘펠릿 난로’가 눈길을 끈다. 목재 ‘펠릿’이란 나무를 톱밥 같은 작은 입자로 갈아서 말려 압축해 알갱이로 만든 것이다. 펠릿은 값이 싸 난방비 부담이 적고 실내 온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펠릿 난로 한 대를 완성하는 데는 약 사흘이 걸린다. 가공, 조립, 마무리 도색까지 모든 단계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만드는 장인들은 대부분 최소 20~30년씩 난로를 제조한 경력자다.

1999년 설립돼 펠릿 난로 제조업체 중 아주 오래된 곳 중 하나인 태림에너지 공장을 찾았다. 이곳 난로는 ‘스크루 로스터’ 작동 방식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펠릿이 타고 남은 재를 자동으로 제거하며 불씨를 건드려 열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재가 날리지 않아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일반적인 벽난로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등을 뿜지 않아, 오랜 시간 난방하더라도 유해 가스 걱정이 덜하다.

펠릿 연소율은 95% 정도로 열효율이 높아 미국과 러시아 등에선 이미 대중화됐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 에너지인 펠릿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펠릿 보일러에만 지원하던 정부 보조금을 2018년부터 펠릿 난로에까지 확대 적용한다. 펠릿과 펠릿 난로가 만들어져 가정에 설치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버려진 목재를 갈아 펠릿 재료를 만든다.

버려진 목재를 갈아 펠릿 재료를 만든다.

톱밥처럼 작은 목재 입자를 건조해 압축한 펠릿 알갱이들.

톱밥처럼 작은 목재 입자를 건조해 압축한 펠릿 알갱이들.

난로 만드는 장인이 용접하고 있다.

난로 만드는 장인이 용접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에서 펠릿 난로 회사 직원이 난로 배관을 연결하려고 벽에 구멍을 뚫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에서 펠릿 난로 회사 직원이 난로 배관을 연결하려고 벽에 구멍을 뚫고 있다.

집 안에 펠릿 난로를 설치하고 있다.

집 안에 펠릿 난로를 설치하고 있다.

펠릿 난로에 불이 붙었다.

펠릿 난로에 불이 붙었다.

펠릿 난로 회사 직원이 난로를 시운전하며 고객에게 작동 방법을 설명한다.

펠릿 난로 회사 직원이 난로를 시운전하며 고객에게 작동 방법을 설명한다.

광주(경기)·정선(강원)=<font color="#008ABD">사진·글</font>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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