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봄 가뭄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하는 지역이 속출하는가 하면, 이미 모내기를 끝낸 어린 모는 물론 본밭에 아주심기를 마친 작물도 먼지가 흩날리는 농경지에서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강원도 태백시 고랭지 배추밭에서도 최근 한 달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웠다. 매봉산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에서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작업을 6월 하순까지는 마쳐야 여름에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오지 않아 배추 농가들은 원망스러운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본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은 14.4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mm의 24% 수준에 불과하다. 양수기로 퍼올릴 물도 부족해 급수차까지 임대해 물을 나르고 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 6월 초순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제때 모종을 심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기상청은 6~7월에도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을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폭염까지 예상된다. 한창인 농번기에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농민의 마음을 하늘은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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