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봄 가뭄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하는 지역이 속출하는가 하면, 이미 모내기를 끝낸 어린 모는 물론 본밭에 아주심기를 마친 작물도 먼지가 흩날리는 농경지에서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강원도 태백시 고랭지 배추밭에서도 최근 한 달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웠다. 매봉산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에서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작업을 6월 하순까지는 마쳐야 여름에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오지 않아 배추 농가들은 원망스러운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본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은 14.4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mm의 24% 수준에 불과하다. 양수기로 퍼올릴 물도 부족해 급수차까지 임대해 물을 나르고 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 6월 초순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제때 모종을 심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기상청은 6~7월에도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을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폭염까지 예상된다. 한창인 농번기에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농민의 마음을 하늘은 아는지 모르는지.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윤, 국무위원들 계엄 반대 와중에 “발표해야 하니 나는 간다”
공수처, ‘경호처장 강제구인’ 뒤 윤석열 체포영장 재집행 가능성
[단독] 문상호 “1인당 실탄 10발 준비”…계엄 당일 지시
경찰, ‘윤 체포 방해 의혹’ 55경비단장에게도 출석 통보
[영상] 공수처 “군·경호처 200명 팔짱 끼고 체포 막아…일부 총기 소지”
분당 복합상가 큰불 30분 만에 초진…28명 부상·40여명 구조
버티는 윤석열에 보수언론도 “비겁하기 짝이 없다”
‘화살촉 머리’ 플라나리아, 국내서 신종 21종 발견
야구팬들도 관저 앞 ‘분노의 깃발’…체포 막은 경호처에 “윤과 한패”
우원식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배제 자의적”…권한쟁의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