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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이육사의 ‘광야’를 패러디하야
등록 2016-12-02 20:50 수정 2020-05-03 07:17

까마득한 날에

광화문이 열리고

감히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사람들이

하야의 아우성으로 휘몰아쳐

기어이 이곳에 머물지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함성으로

휴식 없는 주말이 거듭되어지고

촛불의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곧 눈 내리고

수백만 열기 모여 가득하니

내 여기 희망찬 노래의 씨를 뿌려라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말 타고 행세한 광인을

이 광장에서 목 놓아 울게 하리라

<font color="#008ABD">글</font>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font color="#008ABD">사진</font> 박승화·김진수·류우종·정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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