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기도회가 10월24일 저녁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지난 10월23일과 25일 두 차례, 경찰은 고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의 완강한 반대로 물러섰다. 홍완선 서울종로경찰서장은 유족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다. 유족은 경찰과 어떤 접촉도 원치 않는다고 강력하게 밝혀 경찰의 발길을 돌렸다. 경찰로부터 고인의 주검을 지켜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시민 1천여 명이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대병원에서 밤을 새웠다.
영장 만료일인 10월25일 오후, 경찰과 시민이 대치한 현장에 ‘최순실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구호는 ‘부검 반대’에서 ‘대통령 탄핵·하야’로 바뀌었다. 해가 지자 경찰은 “야간 집행은 하지 않겠다”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났다.
시민들이 경찰의 강제집행에 맞서 부검 반대 손팻말을 든 채 장례식장 입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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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도 장례식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영안실 주변에서 잠을 자는 이들도 있었다.
10월25일 오후 경찰이 나타나자 시민들이 영안실 입구를 막고 집회를 했다.
홍완선 서울종로경찰서장이 영장 집행 실패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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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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