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에 잘린 정사각형 칵테일 얼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연일 계속되는 초여름 무더위로 얼음공장 직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5월23일 새벽 1시 얼음공장의 표정이 궁금해 경기도 부천시 얼음공장을 찾았다.
영하 10℃인 창고에 들어서니 바깥세상과 전혀 다른 ‘겨울왕국’이다. 창고에는 크기, 종류별로 다양한 얼음자루들이 천장에 닿을 높이로 쌓여 있었다.
창고 한구석에 남다른 ‘무게감’을 자랑하는 얼음이 눈에 들어온다. 가로 140cm, 세로 50cm 남짓한 직육면체 얼음 한 덩이의 무게는 130kg에 이른다. 맞은편에는 칵테일 얼음 등 식용 얼음이 무게별로 쌓여 있다.
영하 20℃의 공간에서 하루 종일 얼음을 떼고 분류하는 노동자들은 긴팔 작업복과 장갑, 장화로 중무장했다. 바깥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지만 얼음공장에서는 하얀 입김이 번져나왔다. 반면 몇몇 사람들은 반소매 티셔츠에 여름용 긴 면바지 차림이었다. 주문·판매를 담당하는 직원들이다. 이들은 창고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무더운 여름, 얼음공장 직원들은 시원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박용이(67)씨가 135kg 얼음을 저장고로 옮기고 있다.
얼음은 매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각각의 목적지로 향한다. 어업용 얼음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청량리 수산시장, 외발산동 농수산물 시장, 인천 연안부두 공동어시장으로 보내진다. 식용 얼음은 카페나 술집이 목적지다.
대형 얼음을 냉동탑차에 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팔에서 온 롱걸수려(33)씨가 작업장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단단히 여미고 있다.
한 직원이 커다란 얼음을 전기톱으로 자르고 있다.
영하 8℃의 소금물이 가득한 수조에 넣은 ‘아이스캔’(얼음틀)에 물을 붓는다. 이후 48시간(식용 얼음은 24시간)이 지나면 높이 140cm, 가로 55cm, 세로 27cm 크기의 135kg 투명 얼음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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