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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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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꺼번에 봄

앞다퉈 피어나는 꽃들, 먹이 활동 바쁜 새들
들판엔 겨울 이겨낸 햇무 수확 나선 농부들
등록 2025-02-28 19:56 수정 2025-03-02 09:14
2025년 2월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유채꽃재배단지에서 시민들이 유채꽃을 즐기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25년 2월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유채꽃재배단지에서 시민들이 유채꽃을 즐기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제주의 바닷바람이 불자 유채꽃이 바람에 날리면서 노란 물결을 만든다. 상큼한 유채꽃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2025년 2월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의 유채꽃재배단지를 찾은 시민들은 싱그러운 꽃내음을 만끽하고 동행한 이와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다가오는 봄을 느꼈다.

2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서 직박구리가 매화꽃에서 꿀을 빨고 있다.

2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서 직박구리가 매화꽃에서 꿀을 빨고 있다.


겨울에 피는 동백꽃은 이미 절정을 지나 지기 시작하고 직박구리는 매화꽃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양지바른 곳의 목련 나무에서는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농부들은 들판에서 겨울을 이겨낸 겨울 햇무를 수확하고 있다. 막 피기 시작하는 매화와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이 겨울과 봄 사이 어딘가에 있는 지금의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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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밭에서 농민들이 겨울 햇무를 수확하고 있다.

2월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밭에서 농민들이 겨울 햇무를 수확하고 있다.


24절기 중 우수와 춘분 사이인 경칩(3월5일)이 다가오고 있다. 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동면하던 개구리 같은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절기다. 제주에서는 성질 급한 꽃들이 여기저기에서 뛰쳐나오고 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몰아쳐 노랗고 하얀 얼굴에 눈꽃을 뒤집어쓰기도 하겠지만 꽃은 피고 다시 녹색으로 바뀌리라. 두꺼운 외투를 장롱에 넣어두고 얇은 외투를 찾을 시기가 다가왔다.

2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제주동백수목원에 동백꽃이 지고 있다.

2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제주동백수목원에 동백꽃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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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목련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2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목련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2월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공원 매화 뒤로 눈 덮인 한라산이 보인다.

2월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공원 매화 뒤로 눈 덮인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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