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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 축복 > 외

등록 2006-08-04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축복
역사가 된 건축물(도쿄대 법4관), 거기 기대선 지 오래된 자전거, 그리고 씩씩한 생명.

질문:

1. 왼쪽 식물의 역할

2. 자전거 여기저기 뚫고 자란 식물 보여주기

(자전거가 멈춰선 시간 가늠하기)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정성숙

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기: 건축물, 자전거, 식물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으니 자전거만 크게 키워서 보여주는 것은 난센스 퀴즈의 답처럼 보일까봐 논외로 치겠습니다.

그렇다면 자전거 앞바퀴를 중심으로 세로로 찍어서 자전거의 일부만 보여주어도 전체적으로 압축이 되면서 효과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세워둔 자전거의 이곳저곳을 뚫고 올라온 식물을 보여주기 위해 자전거 전체를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휴식

땅에 누워서 보는 세상은 그렇게 편안하기 그지없다.

박진원

사진가의 의도: 사진 찍기에서 앵글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높낮이와 좌우의 시선 변화에 따라 같은 사물들도 엄청나게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낮은 시선으로 주요소와 배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신발이 대단히 강조됐고 신발과 배경의 거리가 (원근감으로 인해) 가까워 보이기도 하고 멀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진가와 배경의 거리, 혹은 신발의 주인과 배경의 관계를 가늠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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