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이주의 사진] < 상하이 풍경> 외

등록 2007-01-26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상하이 풍경

상하이 길거리에서 스냅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거주 외국인만 70만 명이라는 국제도시 상하이에 보따리 짐을 멘 할아버지와 외국인 할머니의 모습이 대조적이었습니다. 인물의 표정, 시선의 방향과 심도를 고려했습니다. 매번 말씀을 주시고서야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찍는 시각과 방법이 습관이 되어 잘 바꿔지지 않나봅니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휘원

초점과 의도:

감각이 뛰어난 거리의 스냅사진입니다. 두 인물의 시선 방향이 한곳으로 일치하면서 사진을 보는 시선도 그쪽을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심도가 더 깊었어야 합니다. 지금 사진에선 오른쪽 인물이 더 강조가 됐는데 이 사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어느 한쪽이 주인공인 것 같지 않습니다.

두 인물이 거의 같은 비중으로 나와야 하고 그러자면 초점이 둘 다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원래 찍을 당시의 의도였던 두 인물의 대비가 더 명확해집니다.


해질 녁 낚시 풍경

이런 경우 그림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보기가 좋은지요? -이순열

실제와 반영의 이미지:

낚시하는 사람의 그림자가 물에 비친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그림자를 온전히 담은 것은 잘한 일입니다. 재미있는 순간입니다. 실제 이미지에선 파문을 일으키면서 낚시의 동작이 보이는데 물에 비친 그림자 이미지는 아무 움직임이 없이 가만있는 것처럼 보여서 대조적입니다. 낚시하는 사람의 머리가 산그림자에 살짝 묻힌 것도 긴장을 이어가는 좋은 장치입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파문이 좀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