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소나무가 바라본
자주 가는 솔 숲입니다. 사진을 찍다가 이 나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오고 감을 보았을까 싶어서 나무와 사람을 담았습니다.
나무가 바라보는 사람을 찍고 싶었으나 사람만 찍어놓으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것 같아 나무 아래 땅에 카메라를 붙이고 나무와 사람을 찍었습니다. 찍고 나니 내가 표현하려던 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듯합니다. 그저 묵묵히 있는 나무가 사람의 오고 감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요? 김나영
나무 입장:
나무의 눈높이는 어디쯤 될까요? 나무를 의인화한 그림을 떠올리면 인체의 비례와 비슷하게 그리거나 줄기를 몸통과 얼굴, 잎은 머리카락으로 그립니다. 눈의 높이도 이에 따라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문제는 시선의 높이입니다. 카메라를 땅에 붙이고 찍은 지금 사진은 나무의 시선이 아닙니다. 굳이 말을 만든다면 나무 뒤에 숨은 다람쥐 정도의 눈높이이거나 키 작은 관목의 시선일 것입니다. 사진에 등장한 나무의 크기를 알 수는 없지만 나무의 밑동이 시선의 주체가 되긴 힘들다는 점은 공감할 것입니다. 더 높은 곳, 대체로 말하자면 줄기가 올라가다 잎이 시작되는 언저리에서 찍는 것이 좋겠습니다.

홍콩에 가서
재미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담았습니다.초점이 조금 안 맞는 것 같지만, 구도와 아이디어에 대해 평을 듣고 싶습니다. 홍성백
대비와 분산:
초점이 조금 맞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사진의 재미는 아래쪽에 있는 두 이층버스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화면을 나누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버스의 표면에 거리가 비치기도 합니다. 같은 두 물체의 대비를 강조하려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진 전체를 반으로 나눴을 때 위 절반에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광고 간판과 건물들이 비중 있게 자리하고 있는데 그쪽이 시선을 더 당기고 있습니다. 노출 기준도 그쪽에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즉, 시선이 분산돼 있다는 말입니다. 개선책으로는 위의 절반에서 다시 절반 정도를 잘라내 프레임을 잡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노출 기준을 버스 쪽에 두어 뒤의 거리를 노출 과다로 약화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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